▲연합뉴스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해군 경고사격에 퇴각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께 북한 경비정 1척이 백령도 동북방 NLL을 침범했다. 중국 어선이 NLL을 넘은 뒤 이를 쫓아오던 북한 경비정이 뒤이어 침범했다.
이에 우리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은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북한 경비정에 경고통신 10여 회를 시도했고 반응하지 않자 40밀리미터 기관포로 경고사격 10발을 가했다.
그러자 북한 경비정은 곧바로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 이후 해상과 공중에 추가 전력을 투입해 대비했는데, 북한군의 추가 동향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은 NLL 이남에 10여 분 동안 2킬로미터 가량 침범했다. 북한 경비정이 물러난 후에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해 해군 승조원 3명이 타박상을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고 경고사격까지 가한 건 1년여 만이다. 지난해 3월 8일 북한 주민이 탄 선박이 NLL을 넘어 남하하자 북한 경비정이 이를 뒤쫓았고, 해군 고속정에서 경고사격을 가하자 퇴각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24일에는 북한 상선 무포호가 40여 분 동안 NLL을 침범해 해군의 M60 기관총 경고사격 20발이 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