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독자행보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은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 준비로 가지 못하는 곳들을 김 여사가 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여사는 이달 들어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 면담에 이어 13일 전몰·순직 군경 유족 면담, 14일 새마을 이동 빨래방 봉사, 대전 태평전통시장 방문 등 연일 단독으로 공개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 김 여사는 15일에는 방한 중인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나고, 주한프랑스대사관 개관식에도 자리했다.
이 같은 광폭행보를 두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가지 못하는 곳들을 대신 찾는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현장을 가면 소통을 잘하니까 요청이 많은데, 국정을 살피면서 행사에 많이 나가는 게 어렵다”며 “지역 행사를 주최하는 분들은 윤 대통령이 못 온다면 영부인이 왔으면 한다. 저번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김 여사를 비엔날레에 초청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약자와의 동행과 문화, 기후변화 등 관련 행사를 가고 있는데 봄철이 되니 행사 참석 요청이 많이 늘었다”며 “선별해서 가고 있지만 겨울보다는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이 국빈방미 준비로 물리적인 시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지만, 올해 들어 김 여사는 월초마다 독자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포항 죽도시장을 홀로 찾았고, 세계 여성의 날과 백신외교의 날 행사에 참석키도 했다.
2월 초에는 한국수어의 날 행사에 참석했고, 1월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서문시장은 1일에 윤 대통령과 함께 다시 찾기도 했다.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키 위해서다.
김 여사가 이달을 포함해 매달 초에 독자행보에 나서는 건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두고 대국민 접촉을 늘리기 위함으로 보인다. 때문에 총선이 다가올수록 일반국민들과 접하는 일정이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