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인 개별면담에 美기업 투자신고식…"수십여 건 MOU 진행 중"
한미 주요기업 CEO 30여명 라운드테이블…170개 기업 첨단산업포럼
나사 고더드우주센터 찾아 '우주항공청 협력체계' 구축 나서
넷플릭스·디즈니 등 참여 영상콘텐츠포럼도…문화 연대·협력 비전 제시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韓벤처-美VC 투자상담회도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 대화에 韓대통령 최초 하버드대 연설도
한미정상회담서 '웨스팅하우스 소송·IRA 및 반도체지원법' 논의 전망
방미 전 성과 각오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는 안개 속
윤석열 대통령의 내주 미국 국빈방문에 122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이 한미 주요기업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직접 주재하고, 미 기업의 투자신고식에도 임석할 예정이라 대규모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19일 최상목 용산 대통령실 경제수석 청사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한국무역협회(무협)·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까지 122개 기업이 참여하는 정부 출범 이래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
최 수석은 “미래 성장이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70%이고 업종도 반도체·전기차·배터리·바이오·로봇·IT·소프트웨어 등 첨단산업과 문화콘텐츠, 방위산업까지 다양하다”며 “한미 경제협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 워싱턴DC에서 주요기업인들과 개별면담을 하고, 미 첨단기업들의 투자신고식에 임석해 격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십여 건의 MOU(양해각서) 체결이 진행 중이라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 주요기업 CEO 30여 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도 주재해 첨단과학기술산업 동맹 강화를 논의한다. 우리기업은 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 등, 미국기업은 퀄컴·램리서치·코닝·보잉·록히드마틴·GE·GM·모더나·바이오젠·테라파워 등 주요기업 대표들이 자리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미 상공회의소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한미첨단산업포럼에도 참석해 170여 개 기업들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고더드우주센터를 찾아 올해 말 가동시킬 계획인 우주항공청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하고, 나사의 한인 과학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한미 우주협력 방향과 우주항공청 운영방향 관련 의견을 나눈다.
또 윤 대통령은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포럼에도 참석해 한미 문화적 연대·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인적교류 활성화와 공동제작 확대 등 협력모델 창출 방안 및 투자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선 CJ와 왓챠 등이, 미 측은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월트디즈니·소니픽쳐스·넷플릭스 등이 참여한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보스턴도 방문해 한미 바이오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학계와 투자자, 법률·경영 전문가들이 모여 클러스터 혁신 가속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부대행사로 국내 유망 벤처스타트업과 미 VC(벤처캐피탈)의 투자상담회,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 및 현지진출 상담회, 미 지식재산권 활용 상담회 등이 열린다.
이외에 윤 대통령은 MIT(매사추세츠공과대) 디지털바이오 석학들과 대화를 하고,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하버드대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후 미 국무부 차관보와 국가정보위원장을 지낸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와 토론을 한 뒤 학생과 교수진의 질의를 받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의 체코 원전 수출 관련 지식재산권 소송에 대한 판단, 또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우리 기업 통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 방안 논의가 이뤄진다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이 국빈방미 전 성과를 낸다는 각오를 밝혔던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유치 협의에 관해선 최 수석은 “윤 대통령과 머스크 화상통화 이후 후속조치는 실무 선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방미까지 어떻게 될지는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에는 대기업의 경우 삼성전자·현대차·LG·롯데·한화·GS·현대중공업·CJ·대한항공·두산·LS·효성·셀트리온·SK온·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한화솔루션·네이버·코오롱 등 19개사, 중견기업은 풍산과 와이아이케이 등 21개사, 중소기업은 서울로보틱스와 왓챠 등 64개사 대표들이 참여한다. 공기업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주식회사 등 4개사 사장이 나선다. 한국바이오협회 등 산업단체 회장도 8명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