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0.3%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
미국 증시 장 초반에 일부 기술주가 실적 발표 후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을 축소하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ASML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 예약이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2% 하락한 점은 부담이다.
테슬라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로 4% 하락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차익 실현 매물과 매수세가 충돌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2차전지 업종과 반도체 업종의 확대에 주목하며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지난주까지의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테슬라 실적 결과 등을 소화해가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증시에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컨센에 부합한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인도량 공개를 통해 낮췄던 기대치를 상회하지 못했다는 소식 등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4%대 내외의 주가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금주 들어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 2차전지주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