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8로 2월(120.46)보다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 주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하락한 후 올해 1월 반등해 석 달 연속 오름세로 전환했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에선 농산물(-4.6%), 수산물(-0.5%)이 내려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3%)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7%)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3.8%) 등이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7%), 사업지원서비스(0.1%)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돼지고기(8.8%), 닭고기(8.5%), 에틸렌(7.3%), 금괴(2.8%) 등의 가격이 올랐다. 딸기(-31.4%), 풋고추(-43.2%), 경유(-3.6%)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3.3%), 중간재(0.7%), 최종재(0.4%)가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2월보다 0.6% 올랐다.
4월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및 환율의 움직임, 공공요금 부분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제유가는 반등했고, 천연가스도 크게 하락하고 있는 등 상하방 요인들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