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린지와 그의 발가락을 문반려견 할리. (사진제공=미국 뉴욕포스트)
반려견에게 발가락을 물린 덕에 당뇨합병증을 조기 발견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남성 데이비드 린지(64)가 자신이 키우던 불독 ‘할리’에게 발을 물렸다가 당뇨합병증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린지는 소파에서 자던 중 할리에게 발을 물어뜯겼다. 하지만 린지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잠드렁 있었고, 아내가 집에 돌아온 뒤에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할리에게 물린 린지의 발가락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상처가 깊었다. 할리는 치악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불도그로 린지의 발가락뼈가 보일 때까지 물어뜯은 것이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린지는 당뇨합병증으로 발가락이 썩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리 부분에 있는 두 개의 동맥이 막혀 혈류 부족으로 다리 절단 직전까지 간 상황이었다.
린지는 할리에게 물려 발가락 하나를 잃었지만 다리를 살린 셈이다. 린지는 생명의 은인인 할리와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7개월이 된 할리는 린지의 발을 물어뜯는 과정에서 이빨 여러 개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