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회전초밥 브랜드인 ‘스시로’ 홍콩지점에서 ‘이달의 추천 메뉴’로 독도새우 초밥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현재는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한국 및 해외에 지점도 많이 가지고 있는 일본의 대표 회전초밥 전문 기업이 홍콩에서 독도새우 초밥을 만들어 판매한 것은 독도 홍보에 도움을 준 격”이라며 “세계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인 홍콩의 중심가 초밥집에서 독도새우라는 초밥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독도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기업에서 ‘다케시마’(일본 측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가 아닌 ‘독도’라는 명칭을 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다”며 “국내에도 독도새우를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독도새우에 관한 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면, 우리의 독도를 널리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독도 홍보 전략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막무가내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고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를 독도 홍보에 잘 활용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이달 11일 2023년판 외교청서를 발표하며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라며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 근거가 없는 채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즉각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대사대리(총괄공사)를 초치하고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