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무기 지원엔 “백악관 압박 없어”
북핵 문제엔 “당장 협상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
대만 문제엔 “무력으로 현상 바꾸는 것 반대”
25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한미 동맹을 지탱하는 굳건한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동맹은) 자유와 같은 공동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관계는 높은 수준의 신뢰를 토대로 한다”며 “믿음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유출 문서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를 감청한 정황이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감청 내용엔 우크라이나에 사용될 포탄을 미군에 제공할 것인지에 관한 한국 정부의 내부 논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관해 “백악관으로부터 지원을 늘리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며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고 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적인 문제들을 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 위협에 관해선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의 대가로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지만, 북한과의 협상을 곧 기대한다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결코 핵무기에 의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과 충돌했던 대만 문제에 관해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