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에 소형모듈원전(SMR)을 수출한다.
26일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주축이 돼 구성한 '팀 홀텍'이 우크라이나 원자력 공사 에네르고아톰과 SMR을 건설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팀 홀텍은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를 배치하기 위한 효율적 실행계획 공동 개발 및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생산의 현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SMR,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SMR-160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로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 가능한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정성을 검증받았으며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과 상업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협력계약 당시 세계 시장에서 SMR-160의 설계·구매·시공에 대한 사업 독점 권한을 확보했다. 이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상업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에 참여 중이다. 설계가 완료된 SMR-160은 홀텍 소유의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통해 홀텍이 소유한 미국 내 원전, 인디안포인트 해체 사업에 PM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다.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청정에너지 동맹, 금융의 지원 범위 확대 등이 더해지면서 원전사업의 글로벌 진출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홀텍, 한국무역보험공사와 SMR 사업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