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첫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는 최강호(이도현 분)가 진영순(라미란 분)의 바람대로 검사가 됐지만 엄마와 등을 지게 됐다.
진영순의 남편이자 최강호의 아버지인 최해신(조진웅 분)은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아내와 태어날 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88 서울올림픽 성화봉송 코스가 최해신의 돼지농가 앞을 지나게 됐고, 철거 업체는 “전 세계 방송에 더럽고 냄새나는 돼지농장이 있으면 우리나라를 얼마나 후지게 보겠냐”며 최해신을 협박했다.
하지만 최해신은 “농장은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다. 내 아이와 손자에게까지 물려줄 거다”라며 강하게 맞섰다. 최해신과 임신한 진영순 앞에서 부하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송우벽(최무성 분)은 부부와 말이 통하지 않자 돼지 농가에 불을 질렀다. 이후 최해식은 송우벽과 오태수(정웅인 분)에게 살해당했고,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진영순은 이를 악물고 태어날 아기를 열심히 키우기로 다짐했다.
임신한 채 새로운 마을을 찾아 떠난 진영순, 도착한 마을에는 임신 중인 정 씨(강말금)가 살았고, 이들은 한날한시에 아들 최강호, 딸 이미주(안은진 분)를 낳았다.
하지만 엄마 진영순은 허무하게 간 남편의 복수를 위해서 아들 최강호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판검사 되면 아무도 널 무시 못 한다”라며 공부를 강요했다. 이후 최강호는 시험을 앞두고 여자친구 이미주가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고 나자 시험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내달렸다.
이를 알게 된 진영순은 “네가 걔 보호자냐. 왜 오지랖을 부리냐”며 “미주가 다쳐서 뭐, 죽기라도 했냐. 왜 다른 사람 때문에 네 인생을 망치냐”며 분노했다. 이를 듣던 최강호는 눈물을 흘리며 “내 인생은 어딨느냐. 숨 막혀서 살 수 없다. 이건 그냥 엄마 인생이다. 엄마 맘대로 내 인생을 정하고 괴롭히냐. 아빠가 억울하게 죽은 게 내 탓이냐. 지긋지긋하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런데도 진영순은 “공부해서 판검사 돼. 그래야 네가 벗어날 수 있다”라며 연신 강조했다.
이후 검사복을 입고 재판을 진행하는 성인이 된 최강호의 모습이 비쳤다. 진영순은 한 방에서 “오늘 강호의 재판이다. 이길 수 있게 해달라”며 정성스레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최강호는 우벽 건설의 편에서 나쁜 검사로 돈벌이를 나선 모습이 공개돼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이날 첫 방송 된 ‘나쁜엄마’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3.58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