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경제 회복이 수요 견인
북미와 중국 판매량은 감소
향후 생산 안정화 여부 주목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960만 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8년도 954만 대의 기록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생산량도 전년 대비 7% 증가한 913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의 907만 대를 넘은 역대 최대치다.
도요타가 발표한 판매·생산·수출 실적에 따르면 전 세계 판매량은 2년 연속 전년도를 웃돌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중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수요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필리핀에서 판매량이 36% 증가했고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10%, 8% 증가했다. 닛케이는 도요타의 주력 소형 세단인 ‘야리스’가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 규모가 큰 북미와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전년도 수치를 밑돌았다.
생산량도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2년 연속 전년 기록을 웃돌았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생산능력 강화가 생산량 증가에 기여했다.
도요타의 국내 생산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278만 대로 3년 만에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했다. 다만 도요타가 고용 및 기술 유지의 기준으로 삼는 300만 대에는 3년 연속 미치지 못했다. 도요타는 “(3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인력 체제를 유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반도체 부족 및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여전히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올해 1분기 생산량은 234만대로 연간 목표치 950만~1060만 대의 22~25% 수준에 머물렀다. 닛케이는 “생산량이 최근 몇 년 동안 계획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도요타가 생산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