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지’의 신비가 이르게 세상을 떠난 절친 아스트로 고(故) 문빈을 애도했다.
28일 신비는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 앞에 마련된 문빈의 추모 공간에 손편지를 남기며 문빈을 추억했다.
신비는 “거긴 좀 어때?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해?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참 오래 봤지? 어렸을 때부터 말이야. 근데 18년을 알고 지내면서 서로 뭐가 그리 낯간지러워서 툴툴대고 너한테 예쁜 말 한마디를 못 해줬을까, 그게 너무 후회돼”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난 한동안은 후회하고, 슬퍼하고, 추억하고, 미안해하고 하루 종일 네 생각만 할 거 같아”라며 “빈이 네가 항상 나한테 부탁했던 것처럼 수아랑 이모, 이모부 잘 챙길게. 그러니 넌 이제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너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비는 “꼬꼬마 시절부터 10대 20대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어, 빈아. 너랑은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나만 늙겠다, 이제”라며 “나는 너라는 사람 존재만으로 힘이 되고 나한테 너무나 든든하고 소중한 친구였어. 이런 말 이제야 해서 미안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디 가서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난 지금껏 그랬듯 망설임 없이 너라고 대답할 거야.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운 빈아, 너~무 소중해! 자주 보러 갈게 편히 쉬어”라며 “너무 많이 미안하고 미안해.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아주라. 고맙고 사랑한다 자식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신비와 문빈은 1998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적 함께 활동하며 18년간 우정을 쌓아왔다. 연예계에서도 대표 절친으로 유명하다. 최근 비보가 전해지면서 신비는 일부 스케줄을 취소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여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지난 22일 발인이 엄수, 영면에 들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고인의 49재인 6월 6일까지 사옥에 추모 공간을 마련, 많은 지인들과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