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사망 열흘 만에 서울에 마련된 빈소…딸 서동주 빈소 지켜

▲개그맨 고(故) 서세원의 빈소가 30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한국에 마련된 코미디언 故서세원의 빈소에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에는 서세원의 빈소가 마련됐다. 영정 속에서 그는 밝은 차림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해맑게 웃는 얼굴로 동료들을 만났다.

장례식은 한국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생전 그와 함께했던 원로 코미디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가수 김흥국과 설운도를 비롯해 고인과 인연이 있는 방송계 인사들이 보내온 조화 30여개도 들어섰다.

코미디언협회 엄영수(70) 회장은 “내가 데뷔했을 때 서세원 씨는 이미 스타였다”라며 “1981년부터 이듬해까지 여러 코너를 같이 했는데 내게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라고 고인과의 인연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서세원 씨와 1년 반 동안 함께 코너를 하면서 연예계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다 배웠다”라며 “고인은 코미디언의 교과서였다. 코미디언이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는 것도 서세원 씨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외국 일정이 있었던 코미디언 이용식(71)은 장례식을 방문한 뒤 공항으로 떠났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2008년 총선에 출마한 이 지사를 돕기 위해 경북 김천을 방문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장례는 차분한 가운데 진행 중이며, 고인의 딸인 서동주 씨와 아내 그리고 유족들이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만 생전 이혼한 서정희 씨의 이름은 전광판에 올라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유족은 지난 28일 시신을 화장한 뒤 그 유해를 국내로 옮겨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발인은 5월 2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