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30%를 웃돌며 고속 성장을 보여준 비즈니스온이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의 신호탄을 쐈다. 1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해 연말 깜짝 실적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일 본지 취재 결과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비즈니스온의 1분기 실적 상승은 재무관리와 근태관리, 전자서명 등 3개 부문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에 의한 것이다.
비즈니스온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근태관리솔루션 기업 시프티의 실적 반영과 기존 사업과 전자 서명 부문에서의 성장 등이 주효했다”라며 “특히 시프티의 서비스는 100% 사스(SaaS·구독형 솔루션) 형태로 별도 구축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온 1분기 매출액은 150억 원(연결기준·잠정치)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70.5%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55.7%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1%, 34.1%, 88.4% 증가한 이후 올해 성장성을 낙관하는 분기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비즈니스온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고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연결회사의 사업 부문은 재무관리, 인력관리(HR), 전자서명(e싸인), 데이터 분석 등이다.
주력 사업인 전자세금계산서 등 재무솔루션 부문은 2010년 전자세금계산서 관련 법제화와 2011년 가산세 적용, 2014년 개인(일반)사업자 발행 의무화를 거쳐 2015년 과세·면세 겸업사업자의 전자계산서 발행 의무화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재무, 인사, 전자계약, 데이터 등 기업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 고객용 구독형 서비스(B2B SaaS) 라인업을 구축했다.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 캐피탈에 인수된 이후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싸인, 플랜잇파트너스, 넛지파트너스, 시프티를 인수하며 기업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SaaS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 인수한 시프티와 연말정산솔루션(YETA) 등 HR 부문은 지난해 매출 비중 10.8%까지 성장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기업들의 준수가 의무화되면서 근태 관련 프로그램이 업계 필수로 떠오른 것도 한몫했다.
회사 측은 통합 인력관리 솔루션을 통해 인사의 모든 프로세스를 편리하게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근태관리솔루션 중심으로 시차출퇴근제, 선택근로제, 재량근무제, 원격근무제 등 모든 복잡한 근무형태를 지원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