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대해 ‘핵 기반 안보동맹’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 1 대 1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의 막강한 전략자산들이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돼 압도적인 응징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공유, 공동계획, 공동실행 과정에서 워싱턴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야 한다. 워싱턴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1953년 한미동맹 체결될 당시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었다. 70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한미동맹이 제공하는 안보우산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자유의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며 “또 한국 국방력의 현대화와 함께 한미 상호방위 수준이 격상돼왔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당연히 주어진 결과가 아니다. 고마운 게 있다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국격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이런 면에서) 저는 지난주 미 의회 연설에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가꾸어 오는 길에 함께 동행해 준 미국에 우리 국민을 대표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한미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에 천명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역대 대통령 중 7번째로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