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확인서 발급 등 일상적 작업은 완전 자동화
WEF “5년간 2600만 개 일자리 줄어들 것”
크리슈나 CEO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AI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백오피스(후선 부서) 인력의 30%가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부와 경영지원 부서 등의 채용 속도가 둔화하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IBM은 현재 총 26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2만6000명가량이 비(非) 고객대응 관련 직책에 종사하고 있는데, 향후 5년간 이 중 30%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게 크리슈나 CEO의 설명이다. 즉 78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크리슈나 CEO는 “고용확인서 발급이나 부서 간 직원 이동과 같은 일상적인 작업이 완전히 자동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력 구성이나 생산성 평가와 같은 업무는 향후 10년간 AI가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발언은 지난해 11월 등장한 챗GPT가 이용자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응대하고, 텍스트를 입력하는 능력을 입증하면서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상당수의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는 “크리슈나 CEO가 밝힌 계획은 (AI 관련) 기술의 빠른 발전에 대응해 발표된 가장 큰 인력 전략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세계경제포럼(WEF)도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 800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향후 5년간 AI 기술 적용으로 인해 최대 26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WEF는 “기업의 약 75%는 5년에 걸쳐 AI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답했다”며 “머신러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챗GPT와 같은 AI의 출현은 의사소통이나 추론 등과 관련한 많은 역할을 대체하고 자동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