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후 첫 노마스크 어린이날을 맞아 오프라인 점포를 어린이에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체험형 콘텐츠로 채우는 등 테마파크처럼 꾸며 나들이 가족 고객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키즈 인 원더랜드’를 주제로 테마파크 형태 쇼핑 공간으로 변신한다. 백화점 옥상 공원에서 놀이 기구, 체험형 이벤트 등 엔터테인먼트를 더해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여느 교외 테마파크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 옥상 하늘공원에서는 14일까지 전기 미니 기차와 회전목마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과 119구급센터, CSI과학수사대, 동물병원 등 다양한 직업체험 부스 등을 마련한다.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는 오락기계 30여 개를 모아 ‘신세계오락실’을 선보이고, 강남점 11층 S가든(옥상공원)에서는 7일까지 룰렛 이벤트 참여 고객 대상으로 미니 선풍기, 카네이션 등을 증정하고, 캐리커처와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를 연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쇼핑 콘텐츠도 가득하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에서는 장난감, 피규어 등 수입완구 유통사 나비타월드의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고 키즈 선글라스 ‘소다몬’ 팝업스토어도 4층 행사장에서 11일까지 연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은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인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우선 백화점은 잠실점과 롯데월드몰에서 8일까지 ‘포켓몬의 모든 경험을 한 곳에’라는 콘셉트로 1000평(3300㎡) 규모의 ‘포켓몬 스프링 페스타 2023’을 개최한다. 대형 애니메이션 콘셉트 갤러리와 팝업스토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동탄점과 김포공항점에서는 7일까지 키즈 뷰티 패션 브랜드 ‘디엘프렌즈’의 ‘뷰티체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롯데아울렛에서는 체험에 중점을 둔 각종 테마 행사를 선보인다. 24일까지 운영하는 ‘컬러링 그라운드’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색채 도구로 최대 9m 규모의 대형 아트 월을 자유롭게 꾸며내는 체험형 콘텐츠이다. 대형 아트 월을 비롯해 작은 이젤에서 내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젤 체험존, 프리미엄 방문 교육 플랫폼 ‘째깍악어’의 선생님과 함께하는 스페셜 클래스까지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콘텐츠들로 가득 채웠다. 또 ‘잇 앤 플레이(Eat & Play)’라는 테마로 먹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6월 29일까지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웃렛 7개 점에서 ‘흰디 비긴즈(HEENDY BEGINS)’ 테마 행사를 진행한다. 흰디는 현대백화점이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2019년 처음 선보인 자체 캐릭터다.
더현대서울 5층에는 15m 높이의 초대형 흰디와 10여 개 하트 풍선들로 꾸민다. 초대형 흰디는 약 한 달간 더현대 서울에 전시되고 26일 무역센터점 정문으로 이동해 방문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무역센터점 문화홀에서는 6월 6일까지 흰디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행복의 순간들’을 주제로 한 작가들의 일러스트 및 회화 작품 6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