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미국 에너지기업들과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기회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탄소포집저장(CCS) 및 청정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과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현지 에너지 기업인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엑손모빌와 MOU를 체결하고 향후 저탄소 신에너지 부문 양사 간 파트너십 및 협력활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사예드(I. H. Sayyed) 엑손모빌 아시아태평양 저탄소사업(LCS, Low Carbon Solutions) 담당 사장이 임석했다.
MOU에 따라 양사는 국내외 CCS 사업의 공동평가·개발, 미국 내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국내 도입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 등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저탄소 신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CCS 사업을 국제 무대로 확장하고 미국 현지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는 동시 국내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투자 유치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사장은 같은달 26일 댈러스로 이동해 미국 독립계 석유개발 기업인 블랙마운틴의 렛 베넷(Rhett Bennett) CEO 등 경영진과 만나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에너지 부문 합작투자, 공사 비핵심자산 매각, 자산개발에 대한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신성장 사업을 더욱 확대·발전시키기로 했다.
김 사장과 헌터 헌트 Hunt Energy CEO가 그간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던 전통 E&P 사업 부문에서 양사 간 협력 수준을 한층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미래 저탄소 에너지 시대 도래를 대비해 에너지 패러다임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미 산업에너지 분야의 기업인과 정부인사가 모여 저탄소 신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긴밀히 논의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에 힘입어 석유공사는 글로벌 수준의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역량을 확보해 미래 청정 에너지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의 안정적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석유개발 사업 노력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