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소비율ㆍ1회 충전 후 주행거리, 실내공기질도 평가
국토교통부는 수송부문의 탄소중립 이행과 친환경자동차 전환 가속화를 위해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한국형 Green NCAP 평가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올해 5월부터 2026년까지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수행하며 사업비는 250억 원이 투입된다.
Green NCAP는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실내공기질 등의 자동차 친환경성을 평가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시행되면 현재 시행 중인 자동차 충돌성,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자동차안전도평가(Safety NCAP)’에 더해 자동차 종합평가제도로 확대된다.
한국형 Green NCAP 평가기술 개발 △자동차 생애 전주기 온실가스 평가(A-LCA) △내연기관차 연료소비율과 전기차 1회 충전 후 주행거리 등 자동차 성능 평가 △자동차 실내공기질 평가 방법 및 등급화 개발로 구성된다.
특히 A-LCA는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인 WP.29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제기준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기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우리나라가 전문가 그룹의 의장국 역할 수임 중이다.
또 친환경자동차 성능 평가 장비,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해물질은 물론 미세먼지 등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장비 등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도평가가 안전한 자동차 개발·생산을 유도해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 기여했듯이 Green NCAP가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생산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 친환경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친환경차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자동차의 생애 전주기 관점에서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 자동차 관련 산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가지고 국제기준 제정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