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시간당 최대 50mm 폭우…강풍·벼락 동반

(뉴시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큰 비 예보가 나와 나들이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3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이날 밤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4일 전국으로 확대되고, 어린이날에는 시간당 최대 50㎜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남쪽에서부터 온난다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는 제주도에서 시작해 4일 오전에는 전남 해안에도 비가 내리겠고, 차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밤부터 차차 그치겠다. 강원도와 경상권은 토요일인 6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지역이 있겠다.

예상강수량은 6일까지 제주도 산지에 많게는 400㎜ 이상, 남해안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 50~150㎜,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120㎜ 이상이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 북부와 경남권에는 30~100㎜, 경북권 남부와 울릉도·독도에는 20~6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4일 오전에서 밤 사이, 5일 오후에서 6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전라권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사이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집중해 내리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벼락이 동반될 수 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5일 우리나라 서쪽 지역에 강한 대기불안정이 나타나겠다”며 "6일까지도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강한 비가 내리는 곳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되겠다"고 예보했다.

도서 및 해안지역은 풍랑특보 및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 박 예보분석관은 “해안과 도서 지역에는 강풍 특보가 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야외 시설물에 대한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가 그친 뒤에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