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2.7% ↓…삼성ㆍ애플 인도서 돌파구

입력 2023-05-08 14:14수정 2023-05-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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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2억6850만 대 기록
삼성전자 1위, 애플 2위…점유율 격차 단 1%
양사, '신흥시장' 인도서 돌파구…격돌 예고
삼성 갤럭시A 출시, 애플 뭄바이에 첫 매장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한 시민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돌파구로 여겨지는 신흥 시장인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인도 시장을 두고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억6850만 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직전 분기 대비 11.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1분기 6000만 대를 출하하며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3.2% 소폭 증가했다. 이는 갤럭시S23과 갤럭시A 라인업의 인기 덕분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애플은 57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새 시리즈 출시로 급증하는 시즌인 4분기 대비 23.5%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했다. 특히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2%에서 올해 1분기 23%로 증가했다. 동 기간 24%에서 22%로 하락한 삼성전자와는 단 1% 차이다.

이외에 중국 업체인 샤오미, 오포, 비보가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1분기 출하량 31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전 분기 대비 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오포와 비보의 출하량은 각각 2700만 대, 2100만 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2.2%, 11.2% 줄었다.

저시 홍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일부 생산이 올해 1분기로 넘어왔다"면서 "중국 등 주요 시장 재고 정리를 위해 신형 아이폰 판매 가격을 낮추는 프로모션도 진행하면서 1분기 출하량 증가율이 다른 OEM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도 뭄바이 애플스토어 개장 행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고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하자 삼성전자와 애플은 신흥 시장인 인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시장으로 현재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다.

1분기 반도체 부진으로 스마트폰 매출이 실적을 지탱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A54ㆍA34를 인도ㆍ미국 등에 출시했다. 특히 갤럭시 S23이 인도에서 전작 대비 1.4배 판매가 증가했던 만큼 이번 신제품 역시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약 80%가량은 1만5000루피(약 24만 원) 이하로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절대적이다. 중저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삼성전자는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직접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 역시 인도 시장에 깃발을 꽂고 삼성전자와 주도권 다툼에 나섰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인도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 4일 실적 발표 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사업에 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의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해 뭄바이와 뉴델리에 2개의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첫 애플스토어 개장식에는 팀 쿡 CEO가 직접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도 내 생산도 늘린다.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에 인도 내 아이폰 생산 규모를 전년 대비 3배 이상인 70억 달러(약 9조1800억 원)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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