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커머스·핀테크·콘텐츠 성장 견인…사업 전영역에 AI 입힌다

입력 2023-05-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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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핀테크·콘텐츠 등 사업부문 견조한 성장세… 전년 동기 대비 23.6% 성장
하반기 검색 화면·앱 개편, GPT4 대항할 AI 하이퍼클로바X, 올여름 공개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계획 발표… 2개년 평균 연결 FCF 15~30% 전액 현금 배당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문이 성장을 견인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 2조2천804억원, 영업이익 3천3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수치다.

연결 영업이익의 상승은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연수 기간을 국내 및 글로벌 추세와 실질 사용 연한에 더 부합하도록 변경한 절감 효과가 반영됐다는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감가상각 기간을 기존 5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면서 “회사 평균 장비 사용 기간이 5.4년인 현실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고 기존 4년에서 5년 또는 6년까지 연장 중인 국내외 IT 및 빅테크 업체들의 주요 추세와도 일관된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사진제공=네이버)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가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하며 글로벌 검색 시장의 성장세를 상회하는 네이버 검색 사업 본연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검색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네이버 앱을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핵심사업인 광고사업에서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대표는 “하반기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 원하는 검색 결과로 연결되도록 검색 화면을 새롭게 개편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추천 기반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에 더 유의미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매체가 네이버이기 때문에 저희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머스는 포시마크의 편입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특히 포시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 기존 2024년 목표였던 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부터 조기 달성하면서도 역성장 중인 미국의 동종 중고/C2C 업계와는 대조적으로 견고한 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13조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94.0% 성장,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2.2% 증가,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성장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 및 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여름 GPT-4에 대응하는 초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여 자사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2017년부터 AI에 대한 기술투자를 했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대규모 생성형 AI 빅모델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어에 있어서 글로벌 빅테크를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경쟁력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서 가장 많은 AI 엔지니어를 보유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뿐 아니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B2B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사용자 별로 최적화된 검색을 밀접하게 지원해 줄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의 사내 베타 테스트 진행을 상반기 내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날 새로운 3개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주주환원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네이버는 새로운 주주환원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또,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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