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역사속으로…‘한화오션’으로 새출발

입력 2023-05-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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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 사장 대우조선해양 대표 내정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에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 김동관 한화 그룹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이사진에 합류해 글로벌 사업 진출 지원에 나선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권혁웅 부회장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은 8일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권 부회장을 비롯해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권 부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 및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자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직접 이끌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를 맡아 PMI(인수 후 통합작업)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권 부회장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밸류체인 등 조선과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해양·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제공=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진 합류해 경영정상화 지원에 나선다. 김 부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 부회장은 이사회 멤버로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상황은 작년 9월 인수 업무협약(MOU) 체결 후에도 계속 악화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이 긴급하다. 대우조선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조6136억 원이다. 2021년에도 1조7547억 원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최근 2년간 적자 규모만 3조4000억 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연결 기준 1542.4%까지 치솟았다.

김 부회장은 이 같은 대우조선해양의 체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대우조선해양의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구상이다. 특히 한화그룹을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 메이저’, ‘국가대표 방산 기업’, ‘해양 솔루션 리더’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승진과 함께 ‘한국판 록히드마틴’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기존 항공·우주사업에서 지상무기체계, 해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이를 통해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7일 ‘한화-대우조선해양 기합 결합’ 심사에 대한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경영상의 제약이 있음에도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오는 23일 2조 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한화오션’으로 사명 변경과 새로운 경영진 임명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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