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업권에 대한 현장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손보협회,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백내장 지급 거부 등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담합은 없었는지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초 공정위가 통신과 은행업계에 대해 독과점 구조를 이유로 현장조사에 착수한 이후 다른 업권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금융 민원과 분쟁이 많은 보험업계로 불똥이 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내장은 금융위원회까지 협의해 조치한 사항인데 공정위가 조사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