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살아남으려면 시장·소비자 요구 충실해야”
우리 국민 다수는 소비자가치 제고, 친환경 등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이 과거와 비교하면 신장한 것으로 인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역할에 관한 국민인식조사’를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설문 결과 국민 세 명 중 한 명(29.6%)은 자유시장경제의 핵심키워드로 ‘시장·소비자 권한 강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 24.7% △시장기능을 통한 효율적 자원 배분 24.6% △기업 간 경쟁을 통한 경제발전의 촉진 16.9% 등을 응답했다.
또한, 상당수 국민(74.6%)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자유시장경제가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퇴보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1.4%에 그쳤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자유시장경제의 발전으로 민간의 자율성이 크게 신장했다”며 “국민은 시장과 소비자의 권한 강화를 자유시장경제의 핵심키워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 기업의 본질적인 역할을 묻는 질문에서 △투자와 고용 확대 40.4% △이윤 등 경제적가치 창출 30.3% 등을 꼽았다. 다음으로 △사회적 책임 강화를 통한 국민 삶의 질 개선 15.4% △사회 불평등 완화 7.9% △창의와 혁신을 통한 사회변화 선도 6.0%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 과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고 답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평가하는 질문에 대해 강화됐다(58.2%)는 답변이 비슷(27.0%), 약화(12.8%)보다 많았다. 기업들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회적 책임(CSR) 분야는 소비자가치 제고(28.3%)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지역사회참여 16.7% △지배구조 개선 16.2% △친환경 15.7% 등의 순이었다.
추 본부장은 “자유시장경제의 확산은 결국 시장과 소비자의 권한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며 “기업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더욱더 충실해야 하고, 이를 위한 기업의 노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