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몰 적자도 절반으로…시장 기대치 웃돌아
GS리테일이 홈쇼핑과 호텔 부문의 수익 증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을 달성했다. 프레시몰 부문도 적자를 절반가량 줄이면서 수익성 증대를 도왔다.
GS리테일은 9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46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또 1분기 매출은 2조7002억 원으로 전년대비 4.9% 늘었고 순이익은 178억 원으로 242.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GS리테일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7401억 원, 영업이익 392억 원이다. 실제 매출은 예상치보다 소폭 적었으나 영업이익은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과 슈퍼는 신규 점포 출점으로 인한 운영점 증가로, 호텔은 투숙객 증가와 신규 MICE 행사 유치 및 웨딩 수요 증가로 매출이 올랐다”며 “홈쇼핑은 판관비 절감, 호텔은 투숙률 개선과 연회 매출 상승, 프레시몰은 쿠폰비, 판촉비 절감 및 배송 운영 관련 효율화로 전체 영업이익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주력 부문인 편의점은 영업이익이 227억 원으로 작년보다 11.3%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진단키트 이익 기저효과에 따른 이익 감소와 헬스앤뷰티 점포 철수로 인한 판관비 증가 등이 원인이다. 다만 매출은 1조8667억 원으로 6.3% 늘었는데 신규 점포 증가로 인한 운영점 증가와 신선식품(FF) 및 즉석식품 카테고리 매출 증가 효과다.
슈퍼 부문은 가맹 점포 신규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매출이 7.7% 늘어난 3413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3.9% 줄었다. 매출 활성화에 따른 광고판촉비 및 운영점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 탓이다.
홈쇼핑은 1분기 매출이 2901억 원으로 4.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6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가전, 생활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줄었으나 매출총이익률 개선 및 쿠폰비,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효율화로 이익이 늘었다.
호텔 부문은 매출이 973억 원으로 58.5% 신장하고 영업이익은 214억 원으로 12.6% 늘었다. MICE 행사와 웨딩 수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증가했다. 사업장별 투숙률을 보면 그랜드는 작년 1분기 39.6%에서 올해 60.1%, 코엑스는 43.5→67.5%, 나인트리 61.9→82.4% 등 20%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이밖에 프레시몰은 수익 중심으로 운영을 하면서 매출이 179억 원으로 63.2% 급감했으나 그에 따른 쿠폰비, 판촉비 절감 및 배송 운영 효율화로 영업손실 규모는 152억 원으로 작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히트상품 개발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