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새벽 러시아가 쏜 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의 군사 행정 책임자 세르히 폽코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에 15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격추했다”며 “잔해가 떨어지면서 주택 인근이 타격을 입었지만 대공 방어를 완벽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공격 수위를 높여왔다. 전승절은 소련이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1945년 5월 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날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가한 러시아는 이날 5월 들어 다섯 번째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 번째 맞는 전승절인 데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벼르고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러시아 전승절 퍼레이드를 위해 수천 명이 거리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보 우려로 행사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 전승절인 이날 미국은 12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지원책을 발표한다.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임박한 시점에서 나오는 것으로, 지원 패키지에는 드론, 탄약, 방공 미사일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추가 지원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를 통해 미국 정부가 방산업체로부터 무기를 구입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국방부가 보유 중인 무기를 바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전달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대반격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반격이 오래 걸린다는 질문에 “매우 중요한 작전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작전 성공을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시점에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