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붐 끝났나...사우디 ‘아람코’ 1분기 순익 20%↓

입력 2023-05-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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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사우디 재정 강화 위해 배당금 추가
BOA,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 8달러 낮춘 배럴당 80달러로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담맘(사우디아라비아)/신화뉴시스
석유 붐이 식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수익이 약 20% 감소했다.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 재정 강화를 위해 배당금을 추가한다는 입장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날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18억8000만 달러(약 42조215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4억7000억 달러에 비해 19% 감소한 수치다. 잉여 현금 흐름은 309억 달러였으며 분기 배당금은 195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의 재정 강화를 위해 배당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의 잉여 현금 흐름 및 연간 재무 성과에 따라 추가 배당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아람코의 배당금은 대부분 사우디 정부로 귀속된다.

유가는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증가가 원인이다.

실제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4.87달러로 0.7% 하락했다.

대부분 분석가는 글로벌 성장 둔화로 올해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국제 석유 수요 약세를 이유로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88달러에서 80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석유와 가스가 당분간 글로벌 에너지 믹스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남을 것이라는 우리의 장기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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