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컴퍼니 전환·5G 가입자 성장하며 호실적 달성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 6월 업데이트 예고
스캐터랩과 협업해 대화 AI에이전트 출시 목표
SK텔레콤이 오는 6월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SKT만의 감성을 담은 대화 AI에이전트를 출시해 인공지능 기반 대화가 가능한 새로운 AI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SKT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4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조3722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SKT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3’에 참가해 AI 컴퍼니로의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유영상 SKT 대표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와 AI 테크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기술을 고도화 함으로써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해 SKT는 AI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수년간 쌓아온 AI 서비스와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4월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스캐터랩과 협업을 통해 내달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이미 ‘이루다‘・’강다온’ 등 AI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다.
SKT는 스캐터랩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감성 대화 AI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개인화 기반 홈 화면 개선, 14세 미만 가입 허용 등 AI서비스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해 AI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손인혁 SKT 에이닷 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는 텔코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 AI서비스에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진출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서비스도 강화한다. 미디어 사업은 1분기 매출액 39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하는 등 서비스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유무선통신 사업도 지속 성장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SKT의 3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5G 고객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SKT는 지난 1일 5G 중간요금제 시행에 이어 내달 청년 특화 혜택을 추가한 ‘0청년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진원 SKT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6월 출시할 청년요금제는 청년 맞춤형 혜택을 확대해 청년층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청년 요금제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요금제 출시 효과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추세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