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12일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등급 전망 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등급 조정 이유로 △전방 수요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점 △재무레버리지 부담이 심화 △단기간내 영업실적 회복 및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전망 등을 꼽았다.
한기평은 “올해 들어서도 전방수요 회복 지연으로 세트업계의 재고조정이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8%, 직전 분기 대비 39.6% 감소한 4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며 “저조한 패널수요 및 재고수준 관리를 위한 가동률 저하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확대되면서 지난해 연간 2조1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조984억 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하는 등 저조한 실적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영업적자 지속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가 2021년 6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 원으로 축소되고 올해 1분기에는 적자(800억 원)로 돌아섰다”며 “자금소요 대부분을 계열사 차입을 포함한 외부조달에 의존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2021년 말 8조5000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13조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라고 했다.
또 한기평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합리화 추진 및 제반 비용감축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악화된 매크로 환경에 기인한 부정적 수급환경이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쟁환경을 감안할 때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소요가 불가피하나, 대규모 영업적자에 따른 EBITDA 적자 전환으로 투자를 위한 자체재원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