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에 재무건전성 악화
BIS 자기자본비율도 13% 턱걸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산업은행이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 탓에 재무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자본을 확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은은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1200억 원 규모의 신주 발행 안건을 의결한다. 정부가 현금 출자하는 방식으로, 주당 5000원에 2400만 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산은은 “혁신성장펀드 조성 지원과 녹색금융 관련 자금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순위채도 머지않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한전 적자 등 수치를 보고 추가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의 BIS 비율은 3월 말 기준 13.08%로, 지난해 말 13.40%에서 하락했다. 통상 금융당국이 13%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는 것을 감안하면 간신히 충족하고 있는 셈이다.
산은의 BIS 비율은 한전의 실적과 연관된다. 산은은 한전 지분 32.9%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전의 실적이 자사 지분법 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32조6000억 원의 적자를 냈고 1분기에도 6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산은도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