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 안티과에서 열린 카리브국가연합(ACS) 각료회의에 참석해 중남미 11개국 고위 인사들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관련 지지를 요청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달 11~12일(현지시간)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 참석했다.
박 장관이 회담한 인사들은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존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 도리스 구티에레즈 온두라스 부통령을 비롯해 11개국 12명이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국제사회에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세계박람회가 기후변화, 디지털, 해양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실질협력 증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우리나라의 2024~2025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유엔 해양법재판관 선거 관련 국제무대 협력도 요청했다.
특히 박 장관은 과테말라 측과 조속한 '한-중미 FTA'(자유무역협정) 가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고, 벨리즈에는 전자신분증 체제 구축 등 전자정부 분야 협력확대를 제안했다.
구티에레즈 온두라스 부통령 예방에서는 에너지 효율화·산림복원 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존슨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장관과는 농업 분야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박 장관은 이비차 다치치 세르비아 외교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등 ACS 옵서버국 고위 인사도 면담했다.
또 박 장관은 사우디 외교장관 및 이탈리아 외교차관에게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선의의 경쟁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