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20개 버린 금은방 털이범…“명함 상자로 착각”

입력 2023-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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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금은방 털이범이 도주 중 길가에 버린 다이아몬드 20개를 경찰이 수거해 피해자에게 돌려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2시 50분쯤 50대 남성 A 씨는 경기 의정부시의 한 금은방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이틀 만에 인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붙잡았지만, 훔친 귀금속 중 일부는 이미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금은방 주인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한 피해 물품 중 12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0개가 들어 있는 보석함 하나가 확인되지 않았다. A 씨가 팔아넘겼다는 장물 거래 목록에도, 현장에서 회수한 남은 품목 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A 씨는 다이아몬드를 본 적 없다면서도, 명함이 가득 들어 있는 상자 하나를 운전 중 의정부에서 서울로 가는 동부간선도로 수풀 쪽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상자에 다이아몬드가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일 동안 수색했고, 8일 오전 동부간선도로 초입 인근 풀숲에서 상자를 찾아냈다. 명함이 가득 쌓인 보석함 아래에서는 다이아몬드 20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12일 A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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