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와 연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연명 의료중단 등 결정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힌 문서이다. 상담사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돕고 국가기관에 등록하는 일을 한다.
국립연명의료기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도 시행 이후 누적 등록 건수는 116만 건 이상으로, 등록된 약 88%가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나타났다. 연간 등록 건수는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구는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와 연계해 어르신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로 양성하기로 했다. 비슷한 연령대의 어르신을 상담사로 배치하면 상담요청자와 공감대가 형성돼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양성 교육은 기본과정과 심화 과정으로 구성되며, 교육 수료 후 상담사로 활동할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 등록기관인 사단법인 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곳에서 파견된 전문 강사들이 대면으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본과정은 다음 달 12~15일까지 4일간 12시간을 진행한다. 웰다잉·연명의료결정법·호스피스에 대한 이해, 상담 개시부터 종료까지 전 과정과 시스템 등록 절차 등 기본적인 실무를 익히게 된다.
심화 과정은 기본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7월 10~11일 2일간 총 7시간 실습이 이뤄진다. 4인 1조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상담, 작성, 등록해보며 선배 상담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구는 다음 달 5일까지 구 거주 만 50세 이상 어르신 20명을 모집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밖에도 구는 생활지원사, 키오스크 강사, 생활방역전문가 등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어르신들의 노후를 위해 일자리는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과정과 일자리 제공을 통해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