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함께 청계천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이 ‘총선을 앞두고 공개행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냐’고 묻는 취재진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니까 힘을 모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된다”며 총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며 자신은 총선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는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용사 묘역 참배와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 관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청계천을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며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단지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또 전국적으로도 많이 영향을 줬다. 그것도 되새겨보고 하려 왔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과 청사모 구성원들은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km 코스를 약 2시간에 걸쳐 산책했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정운천 의원과 청사모 회원들, 선진국민연대 관계자 등 약 40여 명이 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걷기에 동행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대표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매년 청계천을 찾았지만 2018년부터는 다스 횡령, 삼성 뇌물수수 등 사건과 관련해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청계천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