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 2차 결선 간다…이스탄불 증시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입력 2023-05-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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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과반 득표자 없어 28일 결선 투표
증시 개장 전 6%대 급락
리라 가치 2개월 만에 최저
“정권 교체 기대한 투자자들 실망”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걸개를 들고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앙카라/AFP연합뉴스
튀르키예가 1차 대선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2차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권 교체를 기대했던 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15일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에 따르면 튀르키예 최고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49.40%, 야권 단일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는 44.9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선관위는 상위 2명에 대한 결선 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결선은 28일 열린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국이 2차 결선으로 가기로 했다면 그것 역시 환영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클르츠다로을루 후보 역시 2차 결선이 확정된 후 “에르도안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고 우리가 결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튀르키예 이스탄불증시는 개장 전 6.38% 급락했고 당국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리라 가치도 직전 최저치를 기록한 3월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낮게 거래됐다. 달러·리라 환율은 19.66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텔리머의 하스인 말리크 투자전략가는 “개표 결과는 클르츠다로을루의 승리와 그가 약속한 전통적인 경제 정책으로의 복귀를 희망했던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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