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 예상...美 금융·반도체 업종 강세로 우호적 영향

입력 2023-05-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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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증시가 금융주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우호적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 지수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미 증시가 지표 부진과 매파적 연준위원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융주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8% 상승해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웨스턴 디지털의 키옥시아 인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중국의 합병승인 거절 가능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여전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웨스턴 디지털이 키옥시아를 인수하게 된다면 낸드 시장 참여자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베인 캐피탈 컨소시엄이 키옥시아 지분을 49.9% 가지고 있어 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는 웨스턴디지털 지분 일부와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 기회가 있어 개별 종목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실물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장 후반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오늘 한국 증시는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 지속 예상에도, 미국 증시 반등과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 실물 경제지표 등을 소화하며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종목간 차별화 장세를 유발했던 실적시즌이 종료되긴 했지만, 금일 업종 관점에서는 반도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 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 등 국내 주력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최근 업황 회복 지연 우려가 점증하면서 이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일 미국 증시에서 웨스턴디지털(+11.3%)의 키옥시아 합병 소식에 따른 주가 급등, 마이크론(+6.1%)의 AI(인공지능) 수요호조 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인한 주가 급등 포함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7%)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바이든 정부와 미 의회에서 예산 지출을 놓고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에 재차 회동하기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날 합의가 되지 못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17일 G7 정상회담 참가, 29일 메모리얼 데이 전후 의회 휴회 등으로 6월 초까지도 협상이 지연되면서 5월 말로 갈수록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정치 문제를 놓고 주식시장은 낙관하고 있는 반면, 채권이나 크레딧 시장은 비관적인 반응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자산시장 간 탈동조화 발생이 증시 상단을 제약하는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부채한도 증액의 과거사례를 살펴봤을 때, “부채한도 협상 실패 -> 정부 디폴트”와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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