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농심에 대해 미국 라면 수요의 구조적 고성장 효과가 맞물리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0만 원에서 50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9만4500원이다.
16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604억 원, 영업이익은 638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국내외 주력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회복과 북미 법인 판매량 고성장 등에 힘입어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고 영업이익률(OPM)은 1.7%포인트(p) 개선됐다”며 “주요 제품 가격 인상,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라면 판매량 증가, 웰치제로 등 음료 판매 증가, 유럽지역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해외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고, OPM이 6.9%p 개선됐다”며 “북미 법인 판매량 고성장 및 제2공장 가동률 상승, 주요 국가 가격 인상, 북미 운반비 및 중국 광고판촉비 효율화 등에 힘입어 매출과 엉업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농심은 국내외 가격 인상, 원재료 투입단가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회복에 북미 지역의 강한 수요 성장이 더해지면서 중기적으로 전사 이익 증가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미국 라면 시장의 고성장 흐름이 인상적”이라며 “1분기 매출 고성장은 주력 제품 가격 인상과 판매량 고성장, 고단가 제품인 돈코츠사발면 판매 비중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는 “채널 별로는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에서의 성장세가 인상적”이라며 “주요 유통 채널인 코스트코에서는 메인 브랜드인 신라면을 포함해 돈코츠사발면, 생생면(생생우동) 등의 판매량이 고성장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농심은 지난해 2월부터 미국 제2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제2공장 내 추가 라인 증설과 제3공장 건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농심은 국내외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회복에 미국 라면 시장의 수요 고성장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구조적으로 레벨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