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엔드플레이트 국내 시장 1위인 삼기이브이가 기존 대부분의 배터리 제조기업이 채택한 팩단위의 냉각 효율성을 모듈단위로 낮춰 효율을 높이는 ‘배터리 모듈 하우징’ 개발에 성공했다.
최대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 등에 엔드플레이트 8500억 원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삼기이브이는 최대 고냉각 효율이 기존보다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 시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 수주와 아이템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기이브이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열관리 최적화를 위한 모듈 단위의 개별 냉각용 인서트 파이프가 적용된 전기자동차 배터리 모듈 하우징 개발’ 연구를 완료했다.
삼기이브이 관계자는 “기존 대부분의 배터리 제조사가 채택한 팩 단위 냉각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며 “팩보다 더 작은 단위에서의 모듈 냉각이 빠르다는 결과와 시제품까지 제작했다”고 말했다.
삼기이브이는 배터리 엔드플레이트(End-plate)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원통형배터리를 제외한 7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전체 배터리 타입에 탑재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 중으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8500억 원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삼기이브이는 늘어나는 공급 물량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현지 대응 차원을 위해 엔드플레이트 국내 이차전지 부품 전문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현지 부지를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가장 작은 단위의 배터리 셀과 다시 일정량을 묶은 모듈, 모듈이 모여 배터리팩으로 확장된다.
삼기이브이가 생산하는 엔드플레이트는 배터리 모듈 양 끝단에 부착돼, 배터리 셀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 외부의 강한충격으로부터 셀을 포함한 모듈 내부 부품을 보호하고, 스웰링 현상과 같이 배터리 내부에서 발생되는 물리적 변성과 화재 및 폭발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차적인 보호막의 역할을 해야 한다. 때문에 기계적 강성이 우수해야 하며, 전기차 특성상 저 중량 설계가 필요해 알루미늄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배터리 팩에 충격이 발생하게 되면 △차체 프레임 △배터리 프레임 △엔드플레이트 및 모노프레임 순으로 보호되며 엔드플레이트는 가장 마지막에 배터리 셀을 보호한다.
배터리의 최종 보호장치로 견고하고 정밀하게 가공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삼기이브이는 이런 엔드플레이트 기술과 함께 팩단위로 냉각하는 기존 방식을 모듈 단위로 냉각하는 기술을 지난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착수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발열 문제 해소를 통해 열화 현상에 의한 기능성 하락 등에 대한 불안요소 제거가 목표다.
삼기이브이는 현재 이 기술을 통한 제품 수주와 아이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