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금 시 중국 통제 요건 엄격히 준수해야”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P핀테크와 푸투는 각각 18, 19일부터 중국 본토 앱스토어에서 자사 플랫폼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UP 핀테크의 ‘타이거 인터내셔널’ 앱과 푸투의 ‘푸투불’ 앱은 앱스토어에서 사라진다.
두 회사는 앱 삭제 이유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규정 준수를 꼽았다. 푸투는 성명에서 “국경 간 증권 거래에 대한 CSRC의 시정 요구사항에 따르기 위해 중국 본토 앱스토어에서 앱을 삭제한다”며 “규제 원칙을 완전히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UP 핀테크 관계자는 CSRC 요구사항에 따라 앱을 삭제해 “만족스러운 결과로 시정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CSRC는 두 앱이 지난 수년간 중국 투자자들의 역외 주식 거래를 허용하면서 불법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회사에 신규 국내 투자자의 역외 주식 접근을 허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2월 CSRC는 “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및 해외 주식 거래를 전면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해외 기업으로 송금할 때 중국의 외환 및 자본 통제 요건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존 이용 고객은 앱 삭제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푸투는 “중국 본토 고객은 앱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다”며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운영은 앱 제거 후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중국 밖에서도 계속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UP 핀테크도 기존 고객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며 “전 세계 다른 국가, 지역의 고객은 앱 다운로드 및 사용 측면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푸투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지원을, UP핀테크는 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앱 삭제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푸투와 UP핀테크의 주가는 이날 각각 4.4%, 7.4%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