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한국, 노동난 해결 위해 이민 의존해야”…尹 “교류로 다양성 포용”

입력 2023-05-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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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한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들이 노동난 해결을 위해 이민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교류를 통해 다양성을 포용할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뤼도 총리는 이민정책 질문에 “전 세계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노동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이민정책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민자들의 문화·언어 등 다양성이 위험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반대로 국가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다른 국가의 문화를 통해 국민들이 더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석열 정부는 현재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신설을 추진하는 등 이민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에도 직속 조직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이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회의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중추국가의 역할과 위상에 부합하는 이민정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 주요 논의 내용에 대해 양국 청년교류 확대를 언급하며 “캐나다는 세계적으로 문화의 다양성이 뛰어난 나라”라면서 “캐나다와의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도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할 글로벌 역량을 더 키워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민 확대에 따른 사회 다양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늘려가야 한다는 맥락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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