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유럽 주요국 순방 나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32회 아랍연맹(AL)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들른 후 미군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21일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젤렌스키의 대면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78년 전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도 클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겨냥,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G7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대러 추가 제재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부터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 순방에 나섰다. 무기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 유럽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독일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전차와 장갑차 50대, 대공방위시스템 등 27억 유로(약 3조900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원조 패키지를 발표했다.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도 방공미사일, 장거리 공격용 무인기 등을 수개월 안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을 거부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와정면충돌을돌을 피하려는 상황에서 폴란드의 제안은 너무 위험하다”며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