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ㆍ에어로케이ㆍ플라이강원, 지난해 항공사 안전성 평가 B등급

입력 2023-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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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준수성 에어서울ㆍ티웨이항공 B등급

▲2022년 항공사별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결과 표. (국토교통부)
지난해 항공운송서비스(항공사) 평가에서 국적항공사 중 대한항공과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이 항공기 사고·준사고 발생률 등이 높아 안전성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시간준수성에서는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이 B등급이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2022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적항공사의 안전성 평가에서 대한항공,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은 B등급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런던공항에서 지상이동 중 항공기 간 접촉, 같은 해 10월에는 세부공항에서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사고로 전년(A등급) 대비 하락했다. 에어로케이는 비행 중 결함 및 정비작업 내용을 항공일지에 기록하지 않거나(1건) 항공종사자에 대한 행정처분 건수(10건)가 많았고 플라이강원은 활주로 이륙중단, 하드랜딩 등 국가안전지표 목표 달성률이 저조(50% 달성)해 안전 수준이 낮았다.

이착륙 시간을 기준으로 지연운항 여부를 평가하는 시간준수성 항목에서는 국적항공사와 외국적항공사 대부분이 A 또는 B등급 이상으로 전반적으로는 우수했다. 시간준수성은 활주로 이착륙 시간 기준 국내선 30분 이내, 국제선 1시간 이내다.

전체 항공사 중에서는 에미레이트항공의 시간준수율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공항에서 체류시간(Ground Time)이 길어 연결편 지연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적항공사는 대부분 A등급을 받았으나 국내선에서는 티웨이와 에어서울이, 국제선에서는 플라이강원이 정시운항이 낮은 것(B등급)으로 평가됐다.

외국적항공사 중에서 에어캐나다항공은 공항에서의 체류시간이 타 항공사 대비 짧고(약 100분), 러-우 전쟁으로 인한 항로 우회 등으로 정시운항율이 전체 평가대상 항공사 중 최하위(D등급)로 평가됐다. 러-우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을 피해 남쪽으로 우회해 약 2시간 이상 더 소요된다. 같은 이유로 예년 대비 미주·유럽 노선 운항 항공사의 시간준수율이 크게 하락했다.

항공교통이용자 보호충실성은 국적항공사는 98.73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94.48점)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객 100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의 경우 건수는 2019년과 비교해 증가(5.4 → 6.7건)했으나 미합의 건수는 11.2% 감소(3.3 → 2.9건)해 항공사의 소비자 대응 수준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외국적항공사의 경우 여객 100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11.6 → 77.3건) 및 미합의 건수(6.7 → 46.0건)가 크게 증가해 전반적으로 국적항공사보다 소비자 보호 수준이 낮았다.

특히 타이항공, 터키항공은 여객 대비 피해구제 미합의 건이 많고(100만 명당 타이 68.2건, 터키 53.6건, 평가외항사 평균 30건) 2021년 취항한 집에어도쿄는 항공교통이용자 서비스계획 미수립 등 소비자 보호 조치 이행 부족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토부는 여행수요 증가에 따라 여행사 및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호텔 등 여행상품 예약을 대행하는 업체(Online Travel Agency, OTA)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한 경우 항공권 취소·변경에 따른 환불 지연 및 위약금 과다 등 피해구제 접수 건수가 증가(2019년 484→2022년 717건)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가격뿐만 아니라 거래조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제거래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 이용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는 국적항공사의 경우 전년 대비 다소 상승(5.77 → 5.81, 만족)하였으며, 외국적항공사는 국적항공사 대비 낮게(5.33점) 평가됐다.

공항서비스 평가는 6개 평가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 모두 공항이용 편리성을 제외한 평가항목인 신속성, 수하물처리 정확성, 이용자 만족도에서 같은 평가 등급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김포공항은 수속시설 부족, 제주공항은 청결성/쾌적성/편리성, 청주공항은 상업시설 이용요금과 쇼핑시설 부족 등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국토부는 올해 평가부터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강화된 신 지연기준(국내선 국제선 동일하게 게이트 출·도착 기준 15분)을 적용해 시간 준수성을 엄격히 관리하는 등 평가지침 개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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