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한 기업데이터연구소로부터 4년 연속 경영평가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CEO스코어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비금융기업 418곳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81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삼성전자가 800점 만점에 최고점인 670.0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CEO스코어는 올해로 7회째 500대 기업 경영평가를 했다. CEO스코어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평가하고 있다.
올해 경영평가에서 삼성전자는 투자, 일자리창출 등 2개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616.8점을 얻어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지난해 5위를 기록한 기아는 올해 601.2점을 얻어 종합 3위로 올라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종합 순위 3위였던 네이버는 올해 순위권에는 오르지 못했다.
평가 항목별로 고속성장 부문은 GS칼텍스, 대한항공, 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LG에너지솔루션 등이선정됐다.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58조53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5%(23조9937억 원) 급증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화학, 네이버, 카카오, 삼성물산 등이 우수 기업에 꼽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3조1267억 원의 설비투자와 24조9292억 원 연구개발(R&D) 투자 등 총 80조 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 부었다. LG화학은 설비와 R&D 투자에 각각 8조5737억 원, 1조7800억 원을 투입했다.
동종 업계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매출액 비중과 영업이익률 격차를 비교·산정한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는 기아, 현대차, 한화,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우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의 경우 완성차 업계 세계 1위 폭스바겐과 비교해 매출 비중이 22.8%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배구조 투명부문에는 SK, 지역난방공사, LG생활건강, 케이티앤지, LG이노텍 등이 차지했다. 해당 부문은 사업보고서 공시정정 건수, 이사회 구성임원 정보 공개 여부,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건실경영 부문은 DB하이텍, HMM, 한전KPS,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이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이 부문의 평가 항목은 영업이익률과 주당순이익,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등이다. DB하이텍은 지난해 매출 1조6753억 원, 영업이익 7687억 원 등을 거둬 45.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고용 증감률, 정규직 비중, 평균 근속연수, 1인 평균 급여액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일자리창출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이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7.0%(7919명) 증가한 12만1404명을 고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 연수는 12.5년이었고, 1인 평균 급여액도 1억35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SK하이닉스도 6.0%의 고용 증감률을 기록했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롯데쇼핑, 신세계, 코웨이, CJ프레시웨이, 오뚜기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부문은 여성 임원 비율과 여직원 비율, 남녀 간 1인 평균 급여액 격차, 남녀 간 평균 근속 연수 격차 등을 평가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 및 증감률, 온실가스 배출량 증감률, 에너지 사용량 증감률 등을 반영하는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부문에선 SK케미칼과 SK텔레콤, 롯데정밀화학, 케이티, HL만도 등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