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뉴질랜드·스페인·포르투갈 이어 미국서도 단속
23일(현지시간) CNBC, 배런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자사 블로그에 “넷플릭스 계정은 여러분과 함께 사는 사람들, 즉 여러분의 가정을 위한 것”이라며 “두 곳 이상의 위치에서 접속하는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은 인당 월 7.99달러(약 1만 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아니면 기존 프로필을 이전해 새로운 멤버십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등록 가능한 추가 회원 수도 요금제에 따라 제한을 뒀다. 현재 월 19.99달러의 프리미엄 계정을 구독하는 가구는 계정 소유자와 함께 살지 않는 추가 회원을 최대 두 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월 $15.49의 스탠더드 계정 구독자는 추가 회원을 한 명만 등록할 수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전 세계 사용자의 약 43%에 해당하는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거의 절반에 달하는 사용자가 넷플릭스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로 인한 매출 감소가 콘텐츠 투자 역량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애초에 올해 1분기 말 단속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2분기부터 공유를 금지하겠다고 결정했다. 캐나다, 뉴질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단속을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비밀번호 공유 단속 정책을 도입한 것은 기업 성장 둔화와 맞물린다. 비용 절감 및 수익성 확보 방법을 모색하려는 스트리밍 기업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 초 넷플릭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줄었다. 이에 타개책으로 공유 단속과 더불어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한국에서도 광고형 멤버십을 개편했다. 월 5500원 구독료는 동일하지만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최대 화질도 720p에서 1080p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