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다섯 번째 플래그십 타이틀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TL)의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엔씨는 총 1만 명 이상의 테스트 참가자들을 통해 게임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을 듣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단 방침이다. 이를 위해 채택되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도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11곳에 거점 PC도 운영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엔씨)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TL)의 베타테스트를 이날 오후 4시부터 30일 자정까지 일주일간 진행한다. 연내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객관적인 피드백을 듣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선발된 5000명의 이용자와 이들이 각각 초대한 1명의 친구를 포함한 총 1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NC 다이노스의 연고지인 창원을 포함한 전국 주요 11개 도시에 ‘거점 PC방’을 운영해, 선발되지 못한 일반 이용자도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다. 거점 PC방에는 엔씨에서 운영하는 별도 ‘테스트 존’이 준비돼 있다. 이용자들은 테스트 존에서 최대 1시간까지 TL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이투데이도 테스트가 시작되는 이날 오후 4시 서초구 소재 ‘TL 거점 PC방’을 찾았다. 현장에서 만나 한 이용자는 “TL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고, 우연히 PC방에 놀러 왔다가 테스트 존 표시를 보고, 테스트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게임을 조금 플레이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웰메이드 게임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테스트존 이용자는 “기존에 엔씨 게임 중 PC 리니지나 아이온 같은 게임을 했었다”면서 “이번에 TL이 최근 게임과 달리 완전 모바일 게임은 아닌 것 같아서, 체험해보기 위해 반차를 쓰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BM이 리니지와 다를 것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리지만 일단 해보려고 한다”면서 “BM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TL은 엔씨의 다섯 번째 플래그십 타이틀로 PC와 콘솔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모바일 버전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 중인 ‘퍼플’ 플랫폼을 통해 원격 플레이도 지원한다. 게임은 날씨나 환경에 따라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심리스 오픈월드’, 이용자가 두 가지 무기를 선택하고 이에 따라 역할이 변하는 ‘프리클래스’ 등이 특징이다. 스토리에도 민감한 해외 유저들을 겨냥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네러티브에도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엔씨는 이번 테스트에 다양한 콘텐츠를 있는 그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세계관과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기존 RPG 장르의 ‘업적’과 유사한 ‘코덱스’ 시스템, 서버 단위로 이용자들의 협동에 따라 해금되는 콘텐츠인 ‘메모리얼’, 이용자들 간 아이템 거래를 위한 ‘거래소’와 ‘길드’ 시스템이 모두 공개된다.
가장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수익모델(BM) 역시 현재까지 기획된 내용을 가감 없이 공개할 예정이다. TL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최문영 PDMO는 전날 개발자 노트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내부에서도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스트의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된 모습은 아니”라면서도 “현재까지 준비했던 상품들 중 의도적으로 숨겨둔 것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엔씨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테스트 기간 동안 제공되는 이벤트 재화를 통해 유료 아이템 BM까지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엔씨 관계자는 “사전 신청 및 거점 PC방 이용자 등 1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분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식 서비스에서는 보다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면서 “이번 테스트를 기반으로 게임성과 BM 등 최종 담금질을 통해 TL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