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아니지만 곧 벌어질 시나리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일 밀켄연구소의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베벌리힐스(미국)/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슈미트 전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카운슬서밋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는 실존적 위험”이라며 “실존적 위험이란 아주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는 것으로 정의된다”고 말했다.
또 “이건 당장은 아니지만, 합리적 수준에서 곧 벌어질 시나리오”라며 “AI 시스템은 사이버 공간에서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을 찾아낼 수 있고, 우린 이런 것들이 사악한 사람들에 의해 오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제로데이 익스플로잇이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확인하지 못한 취약점을 이용한 해커의 공격을 의미한다.
슈미트 전 CEO는 지난달만 해도 미국 IT 업계에 번진 AI 개발 일시중단 문제에 반기를 들며 개발 가속을 지지했다. 그는 호주 파이낸셜리뷰와 인터뷰에서 “AI 개발 중단은 그저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6개월 개발 중단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도 “내가 원하는 건 모든 사람이 최대한 빨리 모여 적절한 가드레일(안전장치)이 무엇인지 논하는 것”이라며 대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NBC는 최근 들어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등 빅테크 기업 대표들도 AI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