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일 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강남 4구(서초·송파·강남·강동구)는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고, 강북에선 용산구와 마포구 등 주요 지역 집값이 올랐다. 다만, 경기와 인천은 집값 회복세가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서울과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0.01%)보다 0.04%포인트(p) 하락 폭을 만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상승 전환은 일 년 만이다. 지난해 5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을 기록한 뒤 지난주까지 51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소폭 상승하면서 누적 아파트값 하락 폭도 줄였다. 올해 서울 누적 변동률은 –4.15%, 전국 기준으로는 –5.83%를 기록 중이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강남지역 강세가 이어졌다. 강남 4구는 이번 주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0.26% 올라 전주(0.11%)보다 0.15%p 급등했다. 강남구는 이번 주 0.19% 상승해 전주(0.10%) 대비 0.09%p 올랐다. 서초구도 지난주(0.10%)보다 0.03%p 오른 0.13%로 나타났다. 강동구는 전주 대비 0.01%p 내린 0.05% 상승을 기록했다.
강북지역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용산구는 이번 주 0.04% 상승했고, 중구는 전주(-0.01%) 대비 0.04%p 올라 0.03%로 상승 전환했다. 마포구도 전주 대비 0.07%p 상승해 이번 주 0.02%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노원구는 지난주보다 0.07% 내려 보합(0.00%)을 기록했고, 도봉구(-0.07%)도 약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은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주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추가 상승거래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했다”며 “다만 일부 지역은 관망세를 보이며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달리 인천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인천은 이번 주 0.02% 상승해 지난주(0.03%) 수준을 유지했다. 연수(0.07%)‧서구(0.06%)는 올랐지만, 미추홀구(-0.09%)와 부평구(-0.01%) 약세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되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지역은 이번 주 0.06% 하락해 전주(-0.02%) 대비 하락 폭이 커다. 용인 처인구(0.32%)와 화성시(0.15%), 용인 수지구(0.12%)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양주시(-0.39%)와 의정부시(-0.36%)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 주 0.05%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내림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이번 주 0.19% 상승해 집값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매맷값 강세 영향으로 이번 주 0.01% 상승했다. 지난주(-0.06%) 대비 0.07%p 오른 수준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0.08% 내려 지난주(-0.10%) 대비 0.02%p 하락 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