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혁신 아이디어 사내 공모전 ‘다됨’ 프로젝트를 통해 종이로 출력하던 인수증을 디지털화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이 혁신 아이디어 사내 공모전인 ‘다됨’ 2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다됨’ 프로젝트는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실제 사업에 활용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1월 2기가 시작됐다. 앞서 다됨 1기에서는 디지털 포워딩 시스템인 ‘로이스 포워더스(LoIS Forwarders)’와 이커머스 간편 견적 시스템 등이 사업화돼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됨은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으로 우수 아이디어 후보를 선정한 뒤 외부 스타트업 컨설팅 전문가로부터 액셀러레이터 멘토링 등을 받아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진행된 2기 다됨에는 137개 아이디어가 접수돼 3개 아이디어가 후보로 선정됐다. 7주간의 멘토링과 구체화 과정을 거쳐 최종 우승팀으로 뽑힌 ‘인.디’ 팀의 디지털 인수증은 곧바로 현장 적용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택배차량 외부광고사업을 제안한 ‘ONE-AD’팀, 당일배송 플랫폼 아이디어를 내놓은 ‘DeLI’팀은 사업화를 위한 추가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작으로 뽑힌 3개 팀에는 총 3000만 원의 부상이 주어지게 된다. 우승팀은 심사위원 점수와 임직원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우승팀으로 뽑힌 ‘인.디’는 배송을 위해 종이로 출력하던 인수증 대신 고객사, 배송기사, 배송처 등에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디지털 인수증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기존의 종이 인수증은 출력과 전달, 보관 과정에서 분실과 훼손으로 종종 불편함을 겪어왔다. 디지털 인수증은 효율성이 높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종이 사용량을 줄이는 장점도 있다.
올해의 경우, 13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50대 이상 시니어 직원 참가자도 13명으로 참여 연령대가 크게 늘어났다. CJ대한통운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아이디어가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면 프로젝트 기간에 TF팀으로 인사발령을 내서 기존 업무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별도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주고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 분장을 자체적으로 결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근무제도도 보장했다. 지방 근무자에게는 사무실 인근 숙소도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이정현 인사지원실장은 “올해는 지난 다됨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화가 진행되는 것을 본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디어 수준도 높아졌다”며 “도전정신을 북돋우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 혁신기술기업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