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외부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커넥티드카’가 국내에서 700만대를 넘겼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4대 중 1대는 커넥티드카인 셈이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커넥티드카는 3월 기준 708만1444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자동차 총 등록 대수(약 2564만대)의 27.6%를 차지한다.
관련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14년(이하 연말 기준) 커넥티드카는 66만 대였다. 당시 자동차 총 2010만대 가운데 3.3%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116만대(전체의 3.6%), 2017년 136만대(6%), 2018년 179만대(7.7%)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246만대(10.4%)에서 2020년 364만대로 전체의 15%로 훌쩍 뛰어오른 데 이어 2021년 516만대(20.7%), 지난해 662만대(26%)로 해마다 100만대 넘게 늘어나고 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 9곳의 커넥티드카 앱 이용자(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는 총 363만5818명이었다.
지난해 4월(313만 명)보다 16%, 2021년 4월(264만 명)과 비교하면 37.3% 각각 많은 수치다.
지난달 이용자 수는 현대자동차 ‘블루링크’가 154만6000명(42%)으로 가장 많았다. 기아 ‘커넥트’가 138만2000명(38%), 제네시스 ‘커넥티드’가 34만6000명(10%)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메르세데스 미’가 12만9092명, BMW의 ‘마이 BMW’가 9만2416명이었다. 르노코리아의 ‘마이르노’는 4만5769명, KG모빌리티(옛 쌍용차)의 ‘인포콘’은 4만2534명, 테슬라 커넥티드카 앱은 3만4295명이었다.
집계 기간 이용자 증가 폭이 가장 큰 앱은 KG모빌리티 인포콘으로 지난달 수치는 2년 전의 5배에 달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일제히 커넥티드카 전환을 가속하고 이들 차량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성능을 개선하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으로 기능이 확장되면서 커넥티드카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